우리의명품소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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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명품소비문화

명품의 사전적 정의는뛰어난 물건이나 작품’ 이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나 19세기 골프 클럽의 명장인 영국의 휴 필립이 평생에 100개밖에 만들지 않았다는 골프 퍼터처럼 예술적 가치와 희소성을 지닌 작품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명품하면 으레 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를 떠올린다.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88%가 명품=고가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의 명품으로 구치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족 하면 흔히 40~50대 사모님을 떠올리는 것은 이제는 옛말이다. 20-30대 젊은 층 명품족이 명품 구매의 주요 계층으로 등장하면서 고급 브랜드에 대한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서울 시내 백화점 명품 매장 판매원들에 따르면 최근 젊은 층의 명품 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예전에도 부모와 동반하는 고객들이 가끔 있었지만 요즘엔 친구들끼리 와서 구입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이들이 즐겨 찾는 품목은 지갑, 열쇠고리, 시계 등 패션 소품들이지만 가격은 웬만한 국산 정장 한 벌을 능가한다. 명품 정장이나 보석류는 보통 200만원 이상이지만 지갑 신발 등 소품은 30만~50만 원대로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명품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의 수요가 특히 많은 편이다.
이 명품족은 L-제너레이션(Luxury-generation)이라는 말로도 사용되는데 이는 고가의 수입 정장이나 가방류, 구두, 액세서리 등의 소비를 일상화하면서 명품소비를 통해 정체성을 찾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원래 미국에서는 명품소비를 통해 귀족과 부유층의 소비 행태를 모방하는 고소득 여피족들을 일컫는 용어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명품소비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학생들에게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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