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를 단적으로 표현하면 PC와 TV 그리고 전화가 고도로 융합된 시스템이다. 다시 말해, PC기능과 영상, 음향기능과 네트워크 기능의 융합이다. 지금까지는 문자와 숫자 그리고 기껏해야 그래프 정도를 표시하는 기계였던 PC가 TV처럼 영상을 다루고 전화 기능을 하면서 전세계와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TV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방송국으로부터의 프로그램만 있던 것이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메뉴 가운데에서 좋아하는 내용을 골라 자택이나 사무실의 TV화면에 불러올 수가 있게 된다. 그러나, 비디오 테이프와 같은 오락분야하고만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도 커다란 목표이다. 나아가 의료, 지방자치제 등의 행정서비스, 기업내의 업무프로세스 등 도처에 멀티미디어가 침투하여 크게 구도를 변혁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지털화된 강의 등 일련의 영상 지적소유권 보호에 대한 문제들은 앞으로의 쟁점이 되고 있다. 디지털화된 정보는 현재의 VTR 등의 정보와는 달리 몇 번 복사하든 열화(劣化)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 게다가 인터넷처럼 특정 관리자가 없는 자주 운영형 정보 내트워크의 보급은 가치 있는 정보의 확산 속도를 단숨에 향상시킨다. 복사기가 등장했던 30년 전에, 복사한 정보의 저작권(copyright)에 대해 철저히 연구한 바 있는 미국의 제록스사 등을 중심으로 민간베이스의 검토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묘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멀티미디어의 혁명은 당장 고용환경의 일대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기업업적의 회복과 대기업의 대규모 감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전자우편을 이용한 사내정보 공유화 기술을 추가로 도입하면 더한 층의 감원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인식이 고조되고 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힘겨운 시대가 될 것이다”라고 조지 워싱턴 대학 경영학 부장 살바토르 디바타 교수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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