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낙태라고 부르는 “인공 임신중절”은 잉태된 태아를 자연분만시기에 앞서서 모체로부터 인위적으로 분리시킴으로서 생명을 소멸시키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 인공유산 수술은 위험하고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했기에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를 법으로 금지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의학이 발달되고 사회적으로 인구폭발에 대한 억제요구, 또 개인의 편리나 유익 혹은 사회적 이유 때문에 낙태를 손 쉽게 하게되었다.
국제가족계획연맹의 보고에 의하면 한해 전 세계 신생아 수는 9천만이고 그 중 낙태로 죽는 태아는 5천5백만명, 낙태수술을 받다가 사망하는 여성은 20만명에 이른다. 전세계의 2/3국가들이 인공유산을 부분적으로 합법화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법적인 문제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나라에서 오래전부터 고의적인 낙태가 일어나고 있다. 후진국에서는 무지로 인한 낙태가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여성해방운동과 개인의 자율권 보장에 대한 잘못된 적용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낙태가 합법화되어 있다.
1. 언제 인간의 생명이 시작되는가
생명의 시작에 대한 이론을 크게 나누어 보면 수정되면서 식작된다는 이론(기독교, 카톨릭), 수정후 6주부터 시작된다는 이론(유대교), 자궁에 착상한 때부터 시작된다는 이론, 신경관이 생성되고 자극에 반응을 나타내는 수정 2주 후부터 시작된다는 이론, 뇌의 활동이 시작될 때부터 시작된다는 이론이 있으며, 요즘 많은 학자들은 수정후 태아가 어느정도 지각(감각) 작용과 의지 작용이 있을 때를 생명의 시작으로 보고 있으며 그 정확한 시기은 알 수 없으나 임신 제1기 (임신 3개월)가 훨씬 지난 다음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는 태아가 통증 자극을 인지하는 시기를 임신 20-24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1)1) 태아와 생명윤리“, (한국누가회 제3차 학술세미나 자료집), 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