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문턱에 서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환경이라는 이슈가 중요하게 부각된지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가 어제 오늘의 관계로 끝날 것이 아님은 더더욱 자명한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를 현재로 살아가야할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내림해주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환경이 아닐까 싶다. 환경은 우리의 전유물도 아니요 인간의 시혜의식에 의한 피해자가 되어서도 안될것일뿐더러 인간과 환경의 합일이 이미 단순합(單純合)의 가치를 넘어선 유기체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환경에 관한 논의는 그 구태의연한 기원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첨단이슈일 수밖에 없는것도 이때문이라고 과감히 말하고 싶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과는 별도로 사실 환경에 관한 고민을 그다지 해본적도 없었고 또 환경에 관한 학문적 고찰을 전혀 해보려고도 하지 않았던게 솔직한 나의 자기반성이다. 그러던중 마침 이번 학기 이상원 교수님의 「과학기술과 현대사회」 강의 중간고사 리포트로 선정해야할 책 중에서 환경과 관계된 도서출판 나라사랑의 ‘환경논의의 쟁점들’이란 책이 눈에 띌 수밖에 없었고 약간은 처음 대하는 분야라 낯설고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흥미를 갖고 읽은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나의 생각을 간단하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환경연구회의 여러분께서 ‘환경’문제 해결의 꽃인 환경정책과 환경기술을 배태해 내는 모체로서의 환경론의 전체구조는 어떻게 짜여져야 하는가 한국사회에 적합한 환경론은 무엇인가 우리 학계의 환경관련 연구는 어느 수준까지 왔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성실하고 열정있는 고찰이라고 생각된다. 환경논의의 중요한 5가지 하부주제에 따라 5장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얘기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