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사 연구가 한국사 연구분야 중에서 가장 부진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물론 문헌자료의 부족이 발해사 연구부진의 기본적 취약점이 되고 있어 발해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고사하고 문헌자료에 대한 깊이있는 검증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않는 실정이다. 이런 상태에서 발해사가 한국사 체계내에 삽입되어야 한다는 당위론만 내세워서는 과학적인 학문세계에서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할 것임은 자명하다. 이에 이글을 통하여 한국사의 입장에서 발해사를 보는 시각 문제를 개략적으로나마 정리하려고 한다. 우선 건국자로서의 대조영의 출신을 검토하고,대조영에게만 집중되는 시각을 한 단계 넓여서 대조영을 중심으로한 발해 건국집단의성격문제를 검토해볼 것이다. 다음으로 발해가 신라와 200여년간 상호 대치하면서 항상 대립관계만 유지하여왔을 것이라는 통설에 반론을 제기하고 양국간의 관계는 다른 어는 나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국제적 역학관계내지 내부사정에 따라 친선과 대립을 교차적으로 행하였음을 밝히고자한다. 세번째는 발해문화를 이해하는 문제이다. 발해는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을 중심으로 여러 민족들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국가이다. 따라서 발해문화에는 고구려요소만 나타난다든가 말갈요소만 나타난다든가하는 일괄적 고찰을 해서는 안될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해사의 귀속문제와 연결하여 각각의 문화요소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발해문화의 전모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음을 볼수있다. 네번째는 기존사학계의 주장데로 발해사가 과연 한국사체계내에서 서술되어야 한다면 당시를 규정하는 시대구분의 명칭에서도 이에 합당한 대응이 있어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못함을 밝히고 남북국시대 개념을 적극적으로 사용할것을 제안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