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가 산업화와 더불어 현저히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사회과학자들의 도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따라서 도시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학문의 한 영역으로서 관심을 끄는 근본적인 이유는 한 국가에 있어서의 도시가 정치‧경제‧사회의 발전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는 데서 찾아 볼 수 있다.
산업혁명은 공업화와 더불어 「도시혁명」으로 부를 만큼 도시발전을 이루어 왔었다. 특히 산업화에 따른 집적의 이익이 도시에서 나타나고, 도시발전은 교통‧통신의 발달, 제조업의 기계화 및 공업생산력의 증대를 촉진시켜 국가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러한 도시발전과정에서 나타난 과대도시화(hyper-urbanization)는 주택난, 교통난, 급수난, 각종 공해, 「오픈‧스페이스」(open space)의 부족, 무질서한 시가지확산 등과 같은 도시생활환경의 악화외에도 도시사회병리 등 많은 문제점을 낳게 되었다.
특히 우리 나라는 지난 수십년동안 경제개발을 위해 채택한 불균형성장전략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였다. 국토전체를 놓고 볼 때, 형평성에 입각한 균형발전, 생활의 질 향상, 생태계파괴의 사전적 예방, 환경오염의 극소화 등 적지 않는 문제점이 개발정책의 전면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가속화시켰다. 도시정책적인 면에 있어서도 80% 가까운 국민이 시급도시에 거주하는 도시화를 보인 가운데 도‧농간뿐만 아니라 대도시와 중소도시간의 인구배분, 도시체계정비, 도시기반의 구축 및 생활환경의 정비, 내부공간구조의 개선 등과 이를 위한 도시재정의 확충과 도시행정체제의 정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우리 나라도 오늘날 도시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려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그 동안 선진제국에 있어서는 종래 행정학의 한 분야로만 다루어 왔던 「도시행정」의 영역이 오늘날 학계뿐만 아니라 실무계에 있어서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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