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위인, 혹은 역대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세종대왕, 단군 왕검, 신사임당,, 등등 많은 사람 중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순신 장군 또한 그 중 하나로 꼽히지 않을까 싶다. 만원 권의 세종대왕, 오천원 권의 이이, 천원 권 지폐의 이황,, 우리가 가장 흔하게 쓰는 백원짜리 동전에는 이순신 장군의 얼굴이 새겨있다. 애국심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했을 때 정치적 업적이나 학문적 성과로 평가 받았던 대부분의 인물들과는 달리 그는 뛰어난 전투 능력과 통솔력으로 이름을 높인 무신이다.
충무공 이순신은 거북선을 만들었고, 난중일기를 썼고, 또 마지막 적들에게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말하며 숨을 거두었다는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어릴 때 그의 전기 한 번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위인전 속의 그는 1545년 을사년에 태어나 가난한 유년시절 동안 영웅적 덕성과 언행을 쌓았고 서른을 조금 넘은 늦은 나이에 무과에 급제한다. 얼마 후 초급 지휘관이 되고, 점점 공을 세워 정삼품의 관직에 임명된다. 임진년 왜란이 일어나게 되고 그는 그 유명한 거북선을 제조했고, 또 전쟁기간 동안 일기도 쓴다.
그의 삶은 평탄치 만은 않았다. 그는 군공을 날조해서 임금을 기만하고 가토의 머리를 잘라오라는 조정의 기동 출격 명령에 응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백의종군의 길에 오르고 그 중 모친상을 당하게 된다. 조정에 의해 복귀된 그는 명량해전에서 큰 승리를 거두지만 노량 앞 바다에서 적과 싸우다 죽음을 맞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대한 것은 대략 이 정도다. 그의 출생부터 집안 환경이나 성격, 전투의 승리와 패배, 죽음을 끝으로, 조금은 미화된 천편일률적인 것들이다.
충무공에 대한 이야기라 하기에 여느 위인전과 비슷하겠거니 하고 읽었던 책. 그러나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보여지듯 무언가 새로운 각도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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