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님의 작품인 취화선이란 영화는 다시 볼 때 마다 느낌이 새로워지는 영화인 것 같다. 이 작품은 2002년 작품이라 벌써 2년 전에 본 적이 있는 영화이다. 그러나 미술사 리포트 주제가 자유주제에다가 우리나라 미술에 관련 된 영화를 보고 리포트를 작성해도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떠 오른 영화가 취화선이다. 이 영화는 구한말 천재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장승업은 조선시대 말기 실존 인물로서 안견, 김홍도와 함께 3대 화가로 불린다. 두 번이나 이 영화를 봤지만 아쉬웠던 점은 영화의 이야기 흐름이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거칠고 생략이 많다는 점이다. 생략이 많은 점은 감독의 선택에 따라 관객에게 맡기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거친 것은 장승업이란 인물이 천한인물 출신이라 자료가 충분치 않아서 약간의 허구에 의해 그런 것 같다.
그러면 여기서 하나 집고 넘어가야 할 듯하다. 그럼 왜 임권택 감독은 양반출신의 유명하고 자료도 충분하여 영화화하기 쉬운 다른 사람들을 놔두고 이야기 흐름이 거칠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장승업을 선택하였을까 그것은 장승업이란 인물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을 한다. 우선은 다른 화가들과는 다르게 천한 출신이라 정말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는 점에 초점을 둘 수 있겠다. 또한 남자로서 가정을 꾸리지 않고 여러 기생과 함께 한 점, 그림을 그릴 때 술에 취하지 않으면 붓을 들지도 않는 점,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부귀영화를 얽매이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포기한 점, 그러면서도 완벽한 그림을 그려내는 점이 장승업이란 인물을 택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장승업이란 인물을 영화화 한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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