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의 이해
-‘축제’ 영화 감상문-
축제(祝祭)
감독 : 임권택
촬영 : 박승배
조명 : 김강일
편집 : 박순덕
음악 : 김수철
주연 : 안성기 (이준섭) 오정해 (용순) 한은진 (형수) 정경순 (장혜림)
원작 : 이청준
-영화의 줄거리-
40대의 유명작가 이준섭은 시골에 계신 어머니의 죽음을 전화로 듣는다. 그동안 치매로 고생해온던 노모의 죽음은 그에게 그다지 놀라운 일만은 아니었다. 약속된 일들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시골에 있는 조카들에게 준비를 지시하고, 친구들에게는 부음을 알리고 고향으로 향한다. 준섭의 도착에 따라 시골집에서는 장례가 시작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마당에서, 집안 어른들은 상석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상가라고는 하지만 5년 넘게 노망을 앓아온 87세 할머니의 죽음을 조문객들을 그다지 슬프게하지는 않는다. 시끌벅적한 상가에 일순 침묵이 흐르게 된 것은 검정 선글라스를 쓰고 짙은 화장을 한 준섭의 이복조카 용순의 요란한 출현때문이었다. 준섭과 용순 그리고 가족들간의 갈등을 제일 먼저 파악한 이는 이준섭을 취재하기 위해 내려온 장혜림 기자이다. 이준섭은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고 형수에게 떠맞겼다는 자책감과 이복사촌인 용순의 버거운 존재감으로 인해 시종일관 괴로운 장례식을 치루는 데다가 여기에 준섭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잡지사 기자 장혜림은 준섭과 용순과의 관계를 통해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자 용순에게 접근하여 준섭의 신경을 거슬린다. 발인날, 상여를 메기로 한 손님들은 읍내 여관에서 늦는다. 그러면서도 준섭은 혼자 일을 진행시키며 상여는 나가고, 용순은 장혜림이 건내준 준섭의 동화를 보게된다. 그리고 가족이 화해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이 영화에서 임권택 감독은 장례식을 시골 장터와 같이 왁자지껄하고 흥겨운 분위기로 그리고 있다. 이것은 영화 중간중간에 삽입된 장례식 절차와 음악을 통해서 확연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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