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감상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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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감상문1


연극의 이해
오이디푸스를 읽고......

내가 느낀 오이디푸스는 어처구니없다는 것이다. 현시대에 보는 오이디푸스 같은 것은 마치 3류 드라마 같다. 그 시대에는 대단했을지 모른다. 그러므로 그 시대에 인정받은 그 대단함으로 이 희곡을 대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또한 그런 꼬이고 꼬이는 상황이 사람들을 끄는 요즘의 드라마 같은 것에 영향을 미쳤다면 한국의 수많은 저녁시간대의 드라마 애청자들에게는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소포클레스의 BC.4C에는 작가는 신이 두려움의 존재이고 인간이 한낮 노리개가 되는 시나리오를 쓰고 관객들은 그런 연극을 보며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고 연민과 공포를 느꼈을지 모르지만, 2000년도의 사람들은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 희곡은 이제 그 시대의 문화나 그 시대의 희곡의 특성,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심리학적인 학설 등등의 연구대상일 뿐 현시대의 문화에 익숙해진 현세대에게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인간을 이제 너무나 오만해져서 신은 아주 가끔 아련하게 코끝을 스쳐 가는 향과 같다. 아무도 이런 오이디푸스 적인 비극으로 공포를 느끼고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또한 이렇게 비극으로 달려가는 한편의 희극은 마치 미술관에서 보는 낡은 옛날 서양유화 같다. 물론 그것은 완벽한 것 같다. 그리고 완벽한 예술인양 소개되어진다. 물론 그것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벽에 걸려있는 그림과 현실은 다르다. 너무나 잘 짜여지고 너무나 완벽하게 상황이 전개되면 허무해지는 것은 나만의 일일까 인생은 그렇게 완벽하지 않다. 모든 것이 인과관계로 잘 짜여진 계산기 같지는 않다. 이렇게 살다 저렇게 살다 또 갑자기 닥친 행운에 기뻐하다 또는 슬픔에 슬퍼하다 적당히 익숙해지는 것이 인간 아닌가...... 적당한 슬픔과 적당한 기쁨 속에 마치 식품을 썩지 않게 보호하기 위해 압축공기를 채워넣고 비닐로 싼 것처럼, 완전히 부패되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닌 그저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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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