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이 명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다. 책으로 이미 중학생 때 읽은 적이 있었지만, 영화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화는 잘 짜여진 구성이 돋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영상에 맘에 들었다. 일단 크리스천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그런지 동굴을 빠져 나가는 주인공들의 장면은 중세 시대 유럽의 수도사들을 연상케 했으며 이 영화의 climax라 할 수 있는 닐의 자살 장면은 가시관을 쓰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예수를 연상케 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 이 영화의 제목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죽은 시인. 시인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아름다운 시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인간이고 예술가다. 여기서 죽은 시인은 그 욕망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없는 예술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국 죽은 시인의 사회란, 자신의 욕망을 억눌린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아닐까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많은 공감을 받았다. 남자답고 리더십이 있어 보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철부지나 다름없는 찰리. 형과 늘 비교당하여 열등감에 휩싸였던 토드.
사랑을 위해 용감하게 고백을 서슴지 않는 녹스. 연극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아 놓은 이 영화는 무미건조한 학교생활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자 했던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선장님! 오 나의 선장님! 을 외치는 학생들의 교사 존 키팅은 어려운 항해 속에서 학생들을 이끄는 선장, 혁명가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지금 우리 시대엔 존 키팅 같은 교사가 필요하다.
가르침을 진정한 행복으로 느끼는 이야말로 학생들을 좋은 길로 인도하는 선장, 혁명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주입식 교육만을 강조하는 현실에서 따뜻한 인간애와 자유정신을 심어준 한 교사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린 죽은 시인의 사회.
carpe diem! seize the day! enjoy tge present! 나도 오늘부터 이 말을 명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