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를 가기 위해 우리는 우선 어디를 어떻게 갈 것인가를 정해야만 했다. 우리 모두는 이왕에 가는 거면 공부도 되고 과제도 할 수 있고 경치도 좋은 곳으로 가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도를 펼쳤다. 그래서 생각한 곳이 경주이다. 여기서 잠깐 경주에 대해말하면 경주는 신라의 서울이며 옛 이름은 서라벌이라 불렀다. “서라”은 동쪽이라는 뜻이고 “벌”은 벌판을 뜻해서 서라벌은 동이 터서 솟아오른 햇님이 제일 먼저 비춰 주는 광명에 찬 땅으로 풀이되는 복되고 성스러운 땅이다. 아주 오래전 서라벌이라 불리던 경주는 맑은 시내가 흐르는 푸른 벌판이었다. 맑은 시냇가에서 빨래하던 한 처녀가 이 평화로운 땅을 찾은 두 신을 보았다. 강한 근육이 울퉁불퉁한 남신과 부드럽고 고운 얼굴의 여신이었다. 너무 놀란 처녀는 저기 산 같은 사람 봐라! 해야 할 것을 산 봐라!하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비명에 놀란 두 신이 발길을 멈추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다시는 발을 옮길 수가 없었다. 처녀의 외침으로 두신이 산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여신은 남산 서쪽에 아담하게 솟아오른 망산이 되었고, 남신은 억센 바위의 장엄한 남산이 되었다. 여하튼 이런 재미있는 얘기를 가지고 있는 경주는 우리에게 설레임과 호기심을 주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모두 5명이었는데 친구두 명 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주를 가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차를 렌트해 경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모두 빠르게 움직이도록 일정을 잡았다. 생각해 보니 너무 빡빡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다시 정하고 그렇게 한 끝에야 비로서 모든 준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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