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낳은 20세기의 대문호이며 시인인 헤르만 헤세는 우리와는 비교적 정이 들고 낯이 익은 작가이다. 그것은 헤세의 지닌 동양적인 색채와 정서 때문이기도 하고 또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1877년 남부 독일의 슈바빙 지방인 칼브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는 목사였다. 요하네스 헤세는 인도의 전도 사로 파견되었는데 1974년 칼브에서 두 아들을 거느린 미망인 마리 듀보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 마리 듀보아가 곧 헤세의 어 머니였다.
헤세는 세 살 되었을 때 부모님을 따라 스위스에 와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부모의 희망대로 라틴어 학교를 거쳐 신학교 에 입학하였으나 목사보다는 시인이 되고 싶어서 학교를 중단하고 말았다. 선천적으로 감수성이 풍부하고 낭만적인 그에게는 지 나치게 엄격한 신학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학업을 중단할 수가 없어서 김나부지움 고등 학교에 입학 하였으나, 얼마 안가 중퇴하고 말았다. 극도의 절망에 빠진 그는 때때로 자살의 충동에도 사로잡혔었다. 이러한 자식을 보다 못 한 그의 아버지는 그를 칼도브로 데리고 와서 자기 일을 거들도록 했으나 그 일도 마땅치 아니하여 그곳에 있는 시계 공장 직공 으로 들어갔다 그는 틈나는 대로 할아버지의 서재에 틀어 박혀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시계 공장에서 약 1년 동안 일하다가 투빙겐으로 가서 서점 점원이 되었다. 그는 이 서점에서 많은 책을 읽었고 교수들과도 친교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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