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하여 경영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을 접한 후에 나름대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영학이라는 것이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 것이 전부가 아닌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를 포섭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학년 때 경영학수업을 들으면서 몇 권의 마케팅 단행본을 읽고 독후감을 썼던 경험이 있는데, 마케팅에 대해 조금 알고 책을 접하니 느낌이 달랐다. 또한, 이 책은 어떤 단행본보다도 정리가 잘 되어 있고, 행간마다 알기 쉬운 도표를 삽입하여 이해가 빠르고 배운 내용들을 쉽게 적용해볼 수 있었다.
요즘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우리 경제에 대한 우울한 소식이 많다. IMF 위기를 잘 넘기고 경제가 안정되는가 했더니 다시 경제가 불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무역수지 흑자기조도 6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고, 이라크 전쟁과 북핵이라는 돌발요소들도 우리 경제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실물 경기가 나빠졌다고 피부로 느낀다고 한다. 부도를 내는 기업들도 다시 늘고 있다. 견실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SK그룹도 회계조작으로 막대한 액수의 부채를 안고 있다는 암울한 현실이다. 대기업들도 생존을 위하여 자구책을 마련하고 구조조정에 착수하고 있다. 은행간 합병도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기업들은 그 동안 취해 왔던 성장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과 비전을 찾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