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는 내가 정말 감명깊게 읽은 책이다. 처음에는 그저 책이름이 끌렸다. 가시고기라는 책을 사고 싶다는 강한 무언가가 나를 끌었다. 그래서 난 다음날 “가시고기”를 사왔다. 내가 군시절을 한창 할 시간이었기에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읽어서 일주일 만에 읽었다.
책 겉 표지에는 손때가 묻을까봐 걱정될 정도로 하얀 바탕에 가시고기라는 주황색 글자가 세로로 쓰여 있었고 그 아래에는 작은 가시고기 두 마리가 그려져 있었다. 첫 장을 펴기 전, 난 뒷 표지에 실린 작은 토막 글을 읽었다. 그 중에 '돌 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 가는 아빠가시고기...' 라는 말에 신경이 쓰였다. 처음에 그 토막 글을 읽었을 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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