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소설 은희경소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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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소설 은희경소설 감상문
공지영
< 광기의 역사 >
이 작품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작가가 왜 <광기의 역사>라고 제목을 붙었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잠겼다. 그는 학교라면 내 청춘 열 번을 다시 돌려준다해도 싫다고 표현했다. 돌아가고 싶지 않은 학창시절은 광기의 역사로 표현될 수 밖에 없는 불가분리의 이유가 있는지도 모른다. 70년대, 80년대의 불합리한 학교교육의 실상이 광기의 역사로 표출되는 과정인가 보다. 처음에 작품의 제목을 접하고 작품의 초반정도를 읽어 나갔을 때 <광기의 역사>라는 제목이 뜻하는 것이 미쳐 날뛰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역사라는 소리인가, 아니면 미친 사람들의 역사라는 소리인가 약간 우습지만 그런 의문이 들었다. 아마도 작가는 당연시 여겨 넘어가고 시간속에 파묻혀 잊혀져 가는 그런 얘기를 다시 한번 비꼬아 이야기하고 싶었나 보다.
솔직히 주인공의 얘기가 여러모로 공감이 가긴 하지만 내가 그 시대에 살지 않아서인지 내 기억속에 학창 시절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거 같다. 작가가 바로 나같은 독자들에게 다른 이면의 사실도 있다는 것을 알리는지도 모르겠다.
학창시절 싫었던 기억, 떠올리고 싶지 않은 사건들, 교사들의 비인간적 태도, 덮어 놓은 학교폭력, 어린 학생들이 이해할 수 없는 어두운 비리, 거짓들..
좋은 추억으로 포장되어져 우리가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것을 작가가 대신 꼬집어 내주는지도 모르겠다.
어째든 나는 <광기의 역사>를 읽으면서 내내
‘ 난 학교 다닐 때 너무 좋았는데.. ’
‘ 왜 되돌아가기 싫은거지.. 난 딱 하루라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데..’
라는 철없는 생각만 들어 약간은 멋쩍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 시절의 추억들이 이러한 모든 역사적 이면의 진상을 덮기엔 충분한가 보다.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
....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