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절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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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절기념사
3 1절 기념사

우리는 해방되었다는 조국과 통일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31절을 맞게 되었다. 돌아보건대, 기미년 3월 1일에는 우리의 민족대표 33인이 전국의 애국동포들과 함께 총궐기하여 왜적으로 더불어 생명을 도(賭)함으로써 조국의 독립을 전취하려 하였던 것이다. 왜적에게 대한 우리의 투쟁은 이 31운동을 통하여 더욱 강화 확대되었던 것이다. 이 투쟁은 왜적이 패망하던 그 시간까지 중단된 일이 없었다.
그 동안에 우리의 희생은 더욱 컸던 것이다. 왜적의 패망은 우리에게 당연히 자유와 민주와 독립을 주었을 것이어늘 사태는 정반대로 진전되며 동맹국의 군대로 우리의 조국은 양단되고 말았다.
우리는 왜적을 타도하기 위하여 수십 년간 혈투하였다. 동맹군의 승리를 위하여 매일같이 기도하고 최선을 다하여 협조하였다. 그러나 동맹군은 우리 국토를 기한(期限)으로 점령하고 말았다.
그 결과로 북에서는 북대로, 남에서는 남대로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삼천리 강산에는 수운과 비애가 미만하였다. 이때에 있어서 북에서 전해 오는 소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나 남에서 떠드는 중앙정부를 수립한다는 것은 모두가 우리의 조국을 영원히 양분시키는 것으로서 이것은 독립전선에서 사망한 독립투사들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자녀로서 어찌 차마 할 일이겠느냐
지금 남쪽에서는 일부인사들이 UN의 원조 하에 정부를 수립하면 이 정부는 UN의 회원이 될수 있다고 하나 이것은 민중을 기편(欺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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