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기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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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기업회장)
이임사

한없는 미안함을 가슴에 담고 오늘 저는 ○○가족 여러분께 마지막 작별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끝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가족 친지 여러분. 그동안의 성원에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열정과 노력, 그리고 가족들의 따뜻한 격려와 배려를 저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과 고락을 함께 한 지난 시절을 진실한 정(정)이자 값진 보람으로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소명처럼 추구했던 창조, 도전, 희생의 여정이 이 순간 못내 가슴에 맺혀옵니다. ○○가 살아온 지난 세월에는 국가와 명예와 미래를 지향하는 꿈이 항상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랑스러웠던 여정은 오늘에 이르러 국가경제의 짐으로 남게 되었으며 우리의 명예는 날개가 꺾이고 말았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했던 꿈과 이상 또한 이제 가눌 수 없는 고독이 되어 제 여생의 반려로 남게 되었습니다. 구조조정의 긴 터널을 지나오는 동안 빚어진 경영자원의 동원과 배분에 대한 주의 소홀, 용인되지 않은 방식으로 접근하려 했던 위기관리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초래된 경영상의 판단오류는 지금도 가슴 아프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작은 몸짓조차 저는 하지 않겠습니다. ○○의 밝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라면 지나온 어두운 과거는 제 스스로 짊어질 생각입니다. 이제는 뜬 구름이 된제 여생동안 그 모든 것을 면류관삼아 온 몸으로 아프게 느끼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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