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930년대 초, 포스트포드주의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세계화의 영향에 따라 발전한 정보통신기술은 우리사회에서 더 이상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욱 가속화된 ‘세계화’는 국가 간 상호교류를 전적으로 증폭시켜 국가 상호 간의 의존도를 급속도로 상승시켰다. 세계화의 시발점이 되었던 경제의 세계화는 물론이고, 이와 더불어 대중문화, 미디어문화 등의 문화의 영역 또한 정치, 사회의 세계화 등 전반적인 흐름에 따라 세계화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문화의 세계화는 세계 각지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양상은 초강국 문화의 무차별적 수용이다. 다시 말하면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우리는 점점 더 우리의 것, 우리나라의 문화를 잃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현대시대의 생활양식을 보면 이러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은 정보통신분야의 흐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 TV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기술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그 기술이 만들어진 나라의 문화나 생활양식이 잘 녹아있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금까지 우리나라 출신의 세계 공용 소프트웨어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자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오랫동안 선점하고 있었고, 우리나라의 국민성과 문화적 가치관에 잘 맞게 설계된 기존의 소프트웨어도 세계적으로 선풍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에 밀려 국내에서 사라져버리는 현상도 자주 목격 할 수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