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Oil Shock의 원인은 엘니뇨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또한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의 실패 원인은 추운 날씨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강행군 때문이었다. 이처럼 기후는 역사를 뒤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원인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 급격히 변화되는 기후로 인해 세계의 경제를 한순간에 무너트릴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인류사에서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것이 기후이다.
과거의 기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연대기, 역대기, 항해일지, 나이테, 화석 등의 많은 방법이 있다. 하지만 역시 인간이 기록으로 남겨놓은 문서가 그 당시의 기후를 측정하는데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의 조상님들은 어떤 기후에서 살았고 그 당시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시 어떻게 대처하였으며 지금의 기후와는 어떻게 달랐을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보고자 고려시대의 관측기관을 통해 그 당시 있었던 자연재해들의 기록을 토대로 분석해 보고 또 기후 변화로 생긴 변화와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먼저 고려시대의 세계적 기후를 살펴보면 중세시기에 따듯해져 이른바 제2의 소고온기(小高溫期)에 해당하는 온대기가 있었다. 이것을 후빙기 제1의 고온기에 대해 두 번째의 고온기라고 한다. 이 때 북부유럽, 북극지방의 기후는 온난하여 북극해의 얼음이 녹았다. 바이킹이 활약했던 시대로 노르만인은 노르웨이에서 아이슬란드로, 아이슬란드인은 그린란드로 이주하였던 시대였다. 지금 툰드라와 빙구빙설(氷久氷雪)로 덮여 있는 그린란드가 문자 그대로 푸른 땅이었을 만큼 온난하였다. 그러나 이 온난기는 그리 길지 못하고 그 후 다시 기온은 낮아져 그린란드의 식민지는 문을 닫게 되며 16세기경부터 한랭한 소빙기로 들어가게 된다. 고려시대는 이 시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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