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netics. 기술 유토피아적 전망을 상징하는 하나의 신조어로 정보화 시대 삶의 한편에 단단히 자리 잡은 사이버(cyber)라는 말은 첨단의 정보통신기술과 관련되어 여기저기에서 마치 ‘가상의(virtual)’라는 뜻을 지닌 접두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보통 인공두뇌학, 혹은 통합제어학으로 번역되며, 좀 더 자세히는 ‘정보현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기초하여 소통과 관리의 문제를 탐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학문 분야’인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라는 말의 허리를 동강 내서 앞글자만 취함으로써 생겨난 말이다.1)1) 홍성태, 『사이버사회의 문화와 정치』(서울: 문화과학사, 2000), 19-20.
이 말은 수학자 노버트 위너(Nobert Wiener)가 소통과 통제의 동시적 과정으로서의 메시지의 교환을 뜻하기 위해서 부활시킨 용어인데, 어원상으로 보면 키잡이를 뜻하는 헬라어 ‘kubernetes’에서 나온 말이다. 뒤에 이 말이 영어 ‘governor’가 된 것에서 보듯이 어원상 조종과 통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2)2) 홍성태, 『사이버사회의 문화와 정치』, 21-22.
포괄적인 메시지이론으로서의 사이버네틱스는 정보교환과 관련된 기술체계에 대한 연구라고 할 수 있고 컴퓨터는 그와 같은 사이버네틱스의 원리를 가장 잘 구현하는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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