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포스트 모더니즘과 마이클 그레이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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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포스트 모더니즘과 마이클 그레이브스
포스트 모더니즘과 마이클 그레이브스

18세기에 일어난 산업혁명에 의해 생산 체계는 기계화, 대량 생산화 되었고, 이로 인해 사회 전체에 대중화, 규격화, 획일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20세기가 되면서 시민 계층이 형성되고, 본격적인 모더니즘 운동이 일어나면서 오랫동안 모던 디자인은 좋은 디자인, 즉 기능적 디자인을 의미하여 왔으나 1950년 중반에 접어들면서 문제점과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 전통이나 풍토 등 지역적인 특수성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건축을 보편적이고 추상적인 방법으로 다룸으로써 과거 역사를 지닌 환경에서 부조화를 일으켰다. 새로운 도시에서는 장식이 배제된 기하학적 형태를 지닌 건물들이 끊임없이 반복되어 획일적이고 무미 건조한 환경이 조성되어 비인간화와 소외현상이 초래되었다. 게다가 추상적인 형태의 모더니즘 건축은 대중에게는 낯설고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친근감을 얻을 수 없어 소수 엘리트의 전유물화 되었다. 또한 순수하게 엄격한 형태는 건축에 있어서의 상징성과 의미를 박탈했고, 형태에서 느낄 수 있는 연상작용이나 기억의 즐거움도 누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문제들에서 파생된 결과는 환경의 황폐화와 도시에서의 장소감 상실이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운동들이 있지만 대개 다음의 두 가지로 대별될 수 있다. 모더니즘의 거장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국제주의 양식을 고수하려는 양상과 그 이념에서 벗어나려는 탈근대의 움직임이 그것이다. Charles Jencks는 전자를 후기 근대주의(Late-Modernism), 후자를 탈근대주의(Post-Modernism)라고 구분하였다. 후기 근대주의는 근대 건축의 구조, 기술, 기능 등의 합리적 해결방식을 받아들여 현대의 기술과 함께 극도로 발전시킴으로써 새로운 하이테크 미학을 창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탈근대주의는 기능이나 구조 등 실용적 측면보다는 근대 건축이 간과한 형태적 측면과 지역문화의 연속성 등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기로 여겨왔던 역사와 전통을 참조하여 새로운 ‘의미’를 모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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