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속경로는 계속해서 수정되었고, 나는 점점 길 위에서 방향을 잃고 있었다.
화면을 바라보자 네비게이션은 여전히 새로운 길을 계산하고 있었다.
신호를 보고, 길의 방향을 살피며 스스로 선택해야 했다.
언젠가 나는 완벽한 경로가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이어진 길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이미 가장 효율적인 경로가 계산되어 있었고, 나는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라는 말이 들려왔다.
같은 안내가 반복되었고, 방금 지나온 길로 돌아가라는 지시와 직진하라는 지시가 엇갈리며 이어졌다.
화면 속경로는 계속해서 수정되었고, 나는 점점 길 위에서 방향을 잃고 있었다.
화면이 어두워지자 차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러나 그 불안 속에서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가로 등의 위치, 도로의 흐름, 멀리 보이는 간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호를 보고, 길의 방향을 살피며 스스로 선택해야 했다.
단순한 경로가 아니라, 내가 선택한 순간들의 흐름으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숭실대학교 문예창작과 (2025 정시) 실기 합격작 _ 엉겹결 사람들은 대개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이유를 말하려 한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많은 일들은 엉겁결에 시작되었다.
의도하지 않았고, 계획하지도 않았지만 어느 순간 이미 시작되어 있는 일들.나는 그 순간들이 인..
2023년 숭실대학교 문예창작과 정시 합격자 (산문) 틀린 말은 아니었다.
바로 답하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하고,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챗봇이 대신 말해줄 수 있는 순간에도 굳이 내 문장을 찾으려 애썼다.
언젠가 나는 '좋은 문장'이라는 말을 다른 의미..
2024년도 숭실대 문예창작과 정시 합격작 (8등급 합격) 그는 운이 인간을 가볍게 만든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그런 일을 두고 운수 좋은 날이라고 말할지도 몰랐다.
언젠가 나는 '운수 좋은 날'이라는 말을 다른 의미로 쓰고 싶다.
운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되고 ..
2024년도 숭실대 문예창작과 정시 합격작 (8등급 합격) 그는 빛이 사람의 속을 들추어낸다고 믿었다.
빛이 사라진 뒤에도 남는 것들이 있다고 믿었다.
주황빛 아래에서는 아버지의 얼굴이 가장 선명해졌다.
빛이 사라진 뒤에도 남는 것, 그것이 내가 쓰려는 문장의 무게..
신경숙의 글에 대한 연구
작가소개
196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예전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8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 <겨울 우화>가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으며 그 이후 감각적이고 섬세한 필치의 소설..
작가 조세희소개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해설 ◎ 작가 소개
1942년 8월 20일 경기도 가평군에서 태어났다. 1963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65년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9년 난장이 연작으로 제13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연어를 읽고나서 연어를 읽고나서
저자는 안도현인데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
연어를 읽고나서 연어를 읽고나서
저자는 안도현인데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
엄마를 부탁해 -독후감 2. 작가소개
작가 : 신경숙
1963년 1월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야 겨우 전기가 들어올 정도의 시골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난 신경숙 씨는 열다섯 살에 서울로 올라와 구로공단 근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