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6월, 일본의 야마구치현에서 “맨즈샵 OS 라는 이름으로 남성 중심 의류를 취급하던 오고리 상사가 히로시마시 츄구 후쿠로마치에 유니섹스 캐주얼 의류점 UNIQUE CLOTHING WAREHOUSE 를 연 것이 UNIQLO의 시초이다.
1호점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실 유니클로의 영어철자는 UNI-CLO였다. UNIQUE와 CLOTHING에서 앞부분만 떼어내서 합친 이름이다. 그런데 왜 이게 UNI-QLO가 되었을까
1988년 홍콩에 현지법인을 세울 당시, 회사 등기 서류에 UNI-CLO로 써야할 것을 UNI-QLO로 오타를 내서 제출하고 만 것이다. 그 뒤로 UNI-CLO는 UNI-QLO로 바뀌어 상표 등록이 이루어졌다.
유니클로는 “unique, closing wear house 의 약자로 ‘유니크한 오리지널 의류를 판매하는 창고의 개념’이란 뜻으로 1984년 히로시마에서 첫 유니클로 매장이 문을 열어, 캐주얼 의류 브랜드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히로시마에 개점한 뒤로, 당시에는 아직 낯설었던 미국식 창고형 점포를 차례차례 늘려나갔다. 창고형 점포는 자칫 브랜드 이미지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나, 유니클로는 점포내에 고전영화의 포스터, 유명 스타들의 포트레이트를 전시하여 이미지 다운을 막았다.
유니클로는 불황과 소비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한 90년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당시 일본의 경기상황은 90년도 경기침체 이후 소비자의 심리가 매우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장기적인 침체로 인해 소비자는 ‘꼭 필요한 것만 지출한다’는 경향이 뚜렷해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