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카터’는 미래에 초등교사가 되려고 하는 나에게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방향성을 제공해준 영화이다. 나는 나도 모르게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이 하나 둘 씩 자리를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계속해서 자리에 앉아 넋이 나간 듯 박수를 치고 있었다. 형언할 수 없이 밀려오는 감동 때문에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해지게 만드는 의미 있는 영화 한 편 감상한 것 같다.
먼저 대략적인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중년이 되어 스포츠 용품점을 운영하고 있던 ‘켄 카터’가 자신의 아들이 속한 프랜시스 고교와 자신이 과거에 선수로 활약했던 리치몬드 고교간의 농구 시합을 관전하러 오면서부터 영화가 시작됐다. 고교 최강팀 프랜시스 고교와의 경기에서 리치몬드 농구팀은 좌충우돌의 졸전 끝에 패하고 만다. 심지어는 서로 패싸움을 하는 등 수준이하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더 이상 리치몬드고교는 70년대 중반 ‘켄 카터’ 자신이 주전으로 있을 당시의 영광스러웠던 농구부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