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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안철수의 이력은 참 다양하다. 그는 백신 개발자, 의사, 경영자, 교수로서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 왔다. 이제는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적어도 내 게는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의례적으로 정치에 기웃거리는 그런 류의 변신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다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안철수의 생각을 담고 있다. 만약 국민들이 이 생각을 지지한다면 기꺼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나설 것이다. 그가 말했듯이 그 과정에서 몇 발의 총알을 맞는 상처를 감수하고서라도 말이다.
그는 자신을 보수로도 진보로도 규정하지 않는다. 굳이 나눈다면 스스로 말하듯이 상식파다. 말하자면 안철수의 눈에는 보수도 진보도 상식적이지 못한 면들이 많아 보이는 것이다. 지금까지 보수와 진보는 모두 상대를 없애야(?) 할 적으로 본 것이 사실이다. 자신은 선이고 상대는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 악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는 바람직하지 못한 수단을 사용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져 왔다. 이런 잘못된 생각은 의도와는 달리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목표가 수단을 정당화하는 비상식적인 사회로 변질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스로를 상식파라고 규정한 의미는 이런 의미가 아닌가 싶다. 사실 우리 정치가 좀 더 건전했다면 그는 당당하게 자신을 보수라고 말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