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제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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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는 왜 가장 먼저 가장 멀리 해외로 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통계적으로 보면 기업의 수명은 길어야 수십 년에 불과하다. 이런 의미에서 기업의 흥망은 늘 보아 오던 것이라 특별할 것이 없다. 우리나라의 경제사를 돌아보더라도 크고 작은 기업들이 무수히 생기고 사라져 왔다. 이들 대부분의 기업들은, 그 기업이 존재했었다는 사실도, 또 사라졌다는 사실도 알려지지 않은 채, 만들어지고 또 소멸해 간다. 다만, 일부 대기업 정도만 그 운명이 알려질 뿐이다. 그것도 대체로 부정적 의미로서 말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의 기억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대기업들로는 국제 그룹, 한보 그룹, 대우 그룹 등이 금세 떠오른다.
이들 중 개인적으로는 대우그룹이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들이 표방했던 세계 경영이라는 슬로건이 당시의 한국인들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고, 반도에 갇힌 몸과 정신을 세계로 눈을 돌리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 때문이다. 비록 대우그룹이 이제 존재하지 않지만, 적어도 대우가 제시한 비전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 책은 이런 대우의 매력을 대우 임직원들의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 우리 사회가 좀 더 현명한다면 그들의 경험으로부터 무엇인가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