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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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요약, 결어로 구분하여 도입은 환기 차원의 글, 책 전체 개략 등을 담고 있습니다. 요약에서는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장하준과 이 책의 주장을 비교, 정리하였습니다. 마지막 결어에서는 책을 읽은 후의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도입

요약

결어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를 읽고

도입
책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이 책은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 대한 반론적 성격의 책이다. 제목이 유사한데, 주어가 ‘그들’과 ‘장하준’이라는 것, 23가지를 꾸미는 보조동사의 관형사형 어미가 ‘은’과 ‘는’이라는 것이 약간의 차이다. 여기서 ‘은’과 ‘는’의 차이가 나타내는 의미가 미묘하다. (옮긴이는 다른 사람이지만) 장하준이 사용한 ‘는’에서 그들이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는 뉘앙스를 주는 반면, 송 원근 등이 사용한 ‘은’에서는 적어도 장하준이 의도적으로 말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뉘앙스를 준다. 물론 책 내용을 보면 장하준이 의도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있다.

왜 사소한 듯 보이는 이야기를 하느냐면 팩트만을 다룰 것으로 기대되는 논쟁에서도 논리보다 호불호의 감정이 선행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떠나, 싫은 건 싫은 거고 좋은 건 좋은 것이 인지상정임을 알고, 이들의 주장을 비교해보는 것이 특정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의 목적을 장하준의 주장에 시장의 효율성을 무시하는 약점이 있음을 비판하고, 혁신기반형 단계에 접어든 한국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정책 조합을 처방하고 있음을 규명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뒤에 언급하겠지만, 장하준의 책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이 책은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한 제언이 아니다. 그런데 왜 이 책은 한국 경제에 대한 정책 처방의 문제를 규명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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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현실적 방안 / 송원근 ; 강성원 [공]지음 /북오션,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