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요약, 결어로 구분하여 도입은 환기 차원의 글, 책 전체 개략 등을 담고 있습니다. 요약에서는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3년간의 십자군 전쟁 과정을 정리하였습니다. 마지막 결어에서는 책을 읽은 후의 전체적인 느낌과 생각을 적었습니다.
십자군 이야기 1을 읽고
도입
세계사 교과서로 배우는 십자군 이야기는 참 재미없었는데,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1』은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제후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에 푹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저녁에 읽기 시작해 새벽이 다가오는 줄 모른 채 다 읽었다. 딱딱한 역사 이야기를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켜 소설처럼 이야기 하는 방식이라 재미있었고, 덤으로 십자군 전쟁 전개 과정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의외인 것은 유럽의 역사를 일본인이 그것도 너무 재미있게 썼다는 것이다. 게다가 역사학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 아닌 여성이.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가쿠슈인 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63-1968년까지 이탈리아에서 공부했다. 1970년 이래 이탈리아에서 살면서 『로마인 이야기』,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등 이탈리아 역사 관련 책을 다수 집필했다.
이 책은 1095년 11월 십자군 원정을 호소한, 교황 우르바누스 2세의 클레르몽 공의회를 시작으로, 1118년 보두앵의 죽음까지, 십자군 1세대가 예루살렘을 해방시키고 안정화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담고 있다. 십자군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참고해서 그 과정을 시간 순서에 따라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요약
비잔틴 제국(동로마 제국)은 그리스와 터키, 시리아, 팔레스티나 등의 소아시아와 이집트, 북아프리카를 지배하였다. 7세기 전반 시리아, 팔레스티나, 이집트, 북아프리카를 이슬람 세력에 빼앗기고, 11세기 말에는 소아시아까지 빼앗겼다. 한편 서유럽은 1066년 노르만인의 잉글랜드 정복,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와 로마의 교황 간의 세력 다툼 및 유럽 제국 간의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1077년 그레고리우스 7세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5세가 행한 인사에 반대하고 이를 황제가 무시하자 교황은 황제를 파문했다. 카노사 굴욕 이후 황제의 군사적 반격으로 교황은 노르망 왕조령인 살레르노로 피신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