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의 `사기의 리더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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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고시대의 황제에서 시작하여 BC 87년 전한의 무제에 이르기까지 2,000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서술한 중국 최초의 통사가 사마천의 `사기`이다. 김영수의 `사기의 리더십`은 사기의 이해를 통해 이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리더십의 모범을 찾으려는 저자의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 속의 리더십론을 저자의 시각에서 정리하였고 여기에 덧붙여 리더십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서술하였다.
오늘날까지 중국을 비롯한 한자 문화권에서 많이 읽히는 고전 중의 하나가 사기이다. 사기 130권은 본기 12권, 서 8권, 표 10권, 세가 30권, 열전 70권의 총 5부로 구성된 기전체(본기와 열전을 요약한 명칭)사서의 효시로 ‘춘추’의 편년체와 함께 중국정사 기술의 표본이다. 또한 사기는 사람을 역사의 주역으로 본 인물 중심의 사서로 ‘인간학의 백과사전’이라 불릴 만큼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런 사기 속의 다양한 성격을 가진 인물들의 삶속에 녹아 있는 그들의 지혜를 리더십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이를 오늘의 우리 현실에 적용하려는 노력으로 하나로 이 책을 쓴 것이라 생각한다.
먼저 이 책은 총 3부로 엮어져 있다.
1부 ‘이상적 리더와 리더십, 그 실체를 밝히다’ 편에서는 하·은·주 중국 상고시대의 요·순 등의 제왕에게서 제목 그대로 이상적인 리더십의 원형을 찾는다.
2부 ‘진시황 리더십, 그 실체를 집중 분석한다’편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오가는 진시황의 리더십에 대해 저자는 전국시대의 통일과 그 이후의 군현제, 도량형 등의 통치시스템의 구축으로 제국을 이끈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도를 보인다.
3부 ‘사기의 명언에서 리더십을 배운다’편에서는 본기, 세가, 열전 등에서 인용한 약 40명의 이야기에서 또 다른 지혜를 배울 수 있음을 역설한다.
각 부별로 좀 더 상세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부 이상적 리더와 리더십, 그 실체를 밝히다
오늘날까지 태평성대의 상징으로 꼽히는 요·순임금을 저자는 이상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첫 인물로 등장시킨다. 이들 두 사람의 리더십의 핵심은 한마디로 저자는 덕(德)이라고 규정한다. 덕을 가진 리더는 사리분별력이 있고 나아가 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요·순 모두 자식이 아닌 덕과 능력을 갖춘 인물에게 선양(禪讓)이라는 이름으로 왕위를 물려주었다. 특히 순임금은 당시 실력자였던 우, 백이 그리고 고요와 함께 리더십에 관한 토론을 벌이고, 이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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