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유럽의 국가들은 1883년의 독일의 질병보험을 시작으로 대략 1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시점까지, 3대 사회보험인 질병보험, 산재보험, 그리고 노령연금을 제정하여 복지국가의 기본골격을 갖춘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시점까지 이른바 복지국가의 정착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시기에 제도적으로 확충되고, 복지수급자의 범위가 확대되고 복지예산의증대가 이루어진다. 이후 복지국가는 확대와 위기 그리고 재편의 시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시기는 대규모의 전쟁과 대규모의 경제공황이 발생한 시기인데 이 두 요인은 복지국가 발전에 기여한다. 우선, 대규모의 전쟁은 국민들의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국가개입의 필요성을 높게 한다. 즉 기존의 민간부문의 역할이 크게 약화되어 복지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진다.
기존의 모든 공적 ․ 사적 복지제도들이 파산하거나 작동 불능한 상태로 만들어 버렸으며, 이는 국가의 책임과 개입을 당연한 것으로 만들었다. 총력전 형태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가들이 효과적인 국민 동원 전략의 수단으로 종전 후의 평화 시에 대하여 더 나은 삶을 보장할 것을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복지국가(welfare state)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중이고, 영국의 사회보장체계를 설계한 유명한 베버리지 보고서도 이때 등장했다.
제2차 대전의 종식이 기대되던 시기에 영국정부는 전후 사회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하였다.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전쟁의 고통을 분담했으니까 전쟁 후의 번영도 공유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베버리지를 위원장으로 한 위원회는 1942년에 이른바 "베버리지 보고서(Social Insurance and Allied Services)"를 작성하였다. 베버리지 보고서에는 현대사회의 주요 사회문제를 '5대 거인(Five Giants)'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그것들은 궁핍(want), 질병(disease), 무지(ignorance), 불결(squalor) 및 나태(idleness)이다.
궁핍은 빈곤을 의미하며 소득보장 정책을 통해 해결이 시도되었다. 질병에는 의료보장, 즉 영국이 자랑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 : National Health Service)를 통해 그것의 퇴치가 계획되었다.
무지는 교육정책을 통해, 불결은 주택정책을 통해. 그리고 나태-즉 실업-에는 고용정책이 강구되었다.
이들 5대 거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해악은 궁핍이었으며, 사회정책은 직접, 간접으로 공평의 문제에 대한 대응과 관련되어 있었다. 베버리지는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