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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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를 읽고
[독서감상문]

우리 삶과 역사의 조망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를 읽고

들어가며 : 우리가 사는 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

박노자가 쓴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는 ‘동아시아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동아시아의 역사라고 한다면 일면 ‘지역사’라는 공간성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동아시아의 공간성은 세계적으로 보면 국한된 일부 지역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를 떠올릴 때는 동아시아의 역사란 일부의 역사를 초월한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왜 동아시아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필자는 우선 공통적인 요소들을 거론한다. 비단 ‘지역’이라는 요소만이 아니라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인 공통성을 가진 집단으로서의 동아시아를 말한다. 문화적으로는 유교, 불교, 도교적인 영향을 받았고, 정치·사회적으로 많은 교류가 있었으며, 역사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주고 받았던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라는 정체성은 ‘유럽’이라는 말이 상징하는 그것과 마찬가지로 큰 함의를 가진다. 이러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동아시아사에 대해 이 책은 다양한 시각에서의 고찰을 가능케 해 준 심도깊은 책이다.

본론1 - 동아시아의 정체성

동아시아의 정체성은 위에서 말한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지역적 공통성이 일반적인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주목한 또다른 공통점이자 중요한 포인트는 ‘반란자의 공동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나라에나 주요 정치세력이 있고 한편으로 그에 반기를 드는 다른 정치세력이 있다는 것은 전 역사를 통틀어 보편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동아시아의 정체성의 하나로 간주한 반란자의 공동체라는 그러한 성향은 어쩌면 보수적이고 온건적이라고 여겨온, 혹은 그렇게 편향성을 띠며 인식되어온 동아시아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신선한 조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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