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모델에서는 행동이 보상과 처벌에 의해 자동적으로 형성된다고 가정하기보다는 환경이 제공하는 정보과 개인의 인지적 과정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환경은 끊임없이 인간에게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고 이러한 환경의 영향은 관심, 기대, 자극변형, 반응과 같은 개인의 인지적 과정에 의해 중계된다.
인지행동모델은 비록 인지적 중재과정이 역기능적이고, 그 결과 부적응적인 행위를 자극하더라도 그러한 과정은 모델링, 연습, 강화, 점진적인 과제할당과 같은 행동수정절차를 다양하게 결합하여 이용함으로써 수정될 수 있다고 전제한다. 이런 가정은 이 모델이 통합적인 관점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심리와 행동적인 문제에만 주로 초점을 맞출 뿐, 아직 환경적 개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는 한계를 보여준다. 환경적인 개입의 결여는 기술적인 차원에서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1) 스키마(도식, schema)
스키마란 기본적인 신념과 가정을 포함하여 사건에 대한 한 개인의 지각과 반응을 형성하는 준거틀(frame of reference) 판단기준 또는 이해의 틀이라 할 수 있으며, 특정 대상에 관한 과거의 경험, 그 대상에 관해 타인이 겪은 경험의 관찰, 그 대상에 대한 타인과의 대화 등 대개 과거의 경험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형성된다. 스키마는 한 개인에게 적응적이고 기능적인 기능과 부정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어린 아동이 소를 보고 "애 큰 개다."라고 말했다면 그 아동은 제발 달린 짐승은 개다'라는 개에 대한 도식만 있고 소에 대한도식이 아직 없기 때문에 소의 특징을 개의 도식에 맞추어 표현한 것이다.
2) 동화(assimilation)
새로운 사물이나 대상을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즉 도식에 맞추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인지과정이다. 즉, 네 발 달린 짐승은 개이기 때문에 소를 보고도 개라고 인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