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사회복지관은 1906년 미국 감리교선교단체가 원산에 설립한 반열방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워낙 기록이 빈약해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복지관은 일제시대인 1921년 미국 감리교선교부가 서울 인사동에 설립한 태화여자관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일제시대인 1930년대에는 조선총독부가 서울의 종로, 왕십리, 마포, 영등포 등에 사회복지관을 설치했으나 공공구제기관이었지 사회복지관은 아니었다.
그리고 6.25 전쟁 이후 외원단체가 대거 국내로 들어오면서 1952년 캐나다 유니태리안봉사회의 지원을 받은 사회복지관이 설립되었지만 구호물자의 배분에 치중해 현대적인 사회복지기관으로 보기는 어렵다. 외원단체의 경제적 지원으로 신설된 많은 사회복지시설들도 요보호대상자의 단순 시설수용보호와 구호물자 배분이 주된 사업이었고 인사관리, 재무관리,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등 사회복지행정의 개념은 전혀 없었다.
우리나라에 진정한 의미의 사회복지행정이 도입된 것은 1980년대 사회복지관의 확대와 공공사회복지행정시스템의 등장에서 비롯된다. 사회복지관은 1980년대 후반 정부의 사회복지관 지원정책에 따라 1988년 정부의 사회복지관운영 국고보조사업지침이 만들어지고, 그에 의거 39개 사회복지관이 신설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맞이한다. 그 무렵 정부가 사회복지관 신설을 적극 지원한 이유는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등 저소득층 주민 밀집지역의 사회복지 욕구의 해결을 위해 민간 사회복지관을 활용하자는 데 있었다.
그 후 사회복지관의 효과성이 입증되면서 증가하기 시작하여 2004년 5개로 크게 늘어났고, 현재도 매년 전국 각지에서 신설되고 있다. 사회복지관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의 수도 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제 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서비스 전달체계의 최일선 민간조직으로 발전해 저소득층 지역주민의 사회복지 욕구 해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고 이용계층도 다양해졌다. 더욱이 사회복지관은 가족복지, 지역사회보호, 지역사회조직, 자활지원, 교육문화사업 등 매우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민간 사회복지기관의 중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민간기관으로서의 독자성과 자율성이 약화되었다. 그리고 주민자치센터가 생기면서(기존의 동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