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반(Sullivan)은 원래는 정신분석학파였는데 나중에 이로부터 탈퇴해서 독자적인 이론을 정립하였다. 프로이드(Freud)의 성격구조 중 설리반(Sullivan)이 강조하는 것은 자아이다. 홀(Hall)이나 안나 프로이드(Anna Freud)가 인간발달의 과정에서, 특히 초기의 발달단계에서 생물학적인 요인을 강조하는데 반해, 설리반(Sullivan)은 이 요인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니나 인간발달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어떠한 관계를 유지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인식한다.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려는 욕구는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유기체로서의 인간이 자신의 안정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받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연령의 변화에 따라 상호작용의 형태는 달라지기 마련이고 그에 따른 욕구대상 또한 달라지지만, 근본적인 관심사는 그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있다.
설리반(Sullivan)은 영아기부터 청소년후기까지를 여섯 단계로 분류하여 상호작용의 욕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1단계인 영아기(출생~2세)의 상호작용 욕구는 생명체와의 접촉, 부드러운 것과의 접촉욕구로 나타나는데, 이 욕구는 주로 따뜻한 어머니의 품에 안김으로써 충족된다.
정신분석학파와 마찬가지로 설리반(Sullivan) 또한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는 것은 긴장 감소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신분석학파에서는 인간의 모든 동기는 성적 만족에 대한 욕구로 보는 반면, 설리반(Sullivan)은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욕구로 본다. 영아기에 있어서 불안의 정확한 근원에 대해서는 분명히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그것은 어머니와 아기와의 관계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행복할 때와 뭔가 걱정스러운 것이 있을 때에 아기를 안아주는 차이를 아기는 감지하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지 불안을 유발하는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즉, 자신이 안전감을 느끼는 어머니의 행동을 격려하고, 불안을 유발하는 어머니의 행동을 좌절시킨다. 이러한 노력을 설리반(Sullivan)은 불안조작이라 부른다.
언어를 습득하게 되는 제2단계인 유아기(2-6세)에는 어른들의 참여욕구를 나타내고, 어른들이 어떤 경우에 인정하고 또 어떤 경우에 인정하지 않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어른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불안을 형성하므로 이러한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이는 인정받는 행동을 주로 하게 된다.
설리반(Sullivan)은 프로이드(Freud)가 말한 제4단계인 잠복기를 매우 중요한 시기로 보고, 이 시기를 아동기와 전 청소년기 두 단계로 나누었다. 초등학교 시절인 제3단계인 아동기(6-10세)는 친구를 필요로 하는 시기이다.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