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위험의 분석은 크게 거시적 위험분석과 정치적 위험의 종류 및 원천 분석, 그리고 발생가능성 및 발생시점의 예측으로 나눌 수 있다. 거시적 위험분석은 말 그대로 현지국 정부 및 정권의 안정성 여부를 분석하여 기업의 진출 여부결정을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거시적 위험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기업의 제품이나 그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 내의 속성을 분석하여 어떤 종류의 정치적 위험이 발생가능한지를 판단하여야 한다.
이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진출하고자 하는 사업이 현지국 인력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는 사업인지, 새로운 기술이 지속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사업인지, 현지기업들과의 경쟁 내지 마찰은 없는지, 천연자원 의존도가 높은 사업인지, 현지시장에서 독점적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생산하는 제품의 사회적인지도는 어떠한지, 현지국에 유익한 사업인지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현지국 인력만으로도 충분히 성공가능성이 있다면 현지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필요성 및 협상력이 약해져 외국인기업에게 불리한 법률제정 등으로 정치적 위험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기술의 제공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산업에 대해서도 현지국의 국유화에 대한 의지가 강화될 우려가 있으며, 특히 현지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거나 그 나라 천연자원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자국시장 및 산업의 보호를 위해 미시적인 정치적 위험에 빠뜨리려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현지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제기업은 진출사업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여 그 사업이 현지국의 사회적 ․ 경제적 측면에 어느 정도의 편익 ․ 비용을 가져다 줄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정치적 위험의 종류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그 위험의 원천을 파악하는 단계로 접어드는데, 예를 들어 그 종류가 계약의 일방적 파기라면 새로운 외교관계의 형성이라든지 또는 정치적인 독립의지가 원천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분석결과가 나온다면 국제기업은 진출국가가 새로운 외교관계를 형성하거나 정치적인 독립을 선언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혹은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의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