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본주의 접근은 인간의 성장과 변화를 강조한다. 인본주의 심리학은 1940~60년대 위기적 상황과 인간의 내면적 갈등을 강조하였던 전통적인 정신분석 치료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취하였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통해 피폐해진 인간에 대해 심리학자와 철학자들은 전쟁의 참사가 어떻게 나타날 수 있으며,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시작하면서 실존주의 조망과 함께 인본주의 운동이 일게 된 것이다.
즉, 심리학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에서 자기실현의 의지와 힘을 강조하게 되었다. 인본주의적 관점의 가장 중요한 가정은 모든 사람에게 자기실현을 위한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실현의 능력은 개인의 고유한 영역으로서 환경 속에서 인간의 성격이 발달될 때, 즉 긍정적인 경험을 할 때 유지되고 성취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자기실현을 지향하는 개인의 자기상과 경험이 불일치하는 환경에서는 자기실현에 대한 좌절과 부적응이 촉발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은 자기실현을 지향하는 성장지향적인 존재라고 보았다. 이 같은 인간관은 제1의 심리학인 정신분석적 입장이나 제2의 심리학인 행동주의적 입장과는 비교가 되며 그 대표적인 인물은 Rogers이다.
인본주의 심리학을 주도한 Rogers(1902 ~ 1987)는 자기상(self-image)을 성격에 대한 자신의 조망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하였다(1951, 1957, 1980).
Rogers는 자기이해와 자기실현의 능력을 개인의 자기존중(self-regard) 및 자신이 타인에게 수용되는 것을 지각하는 것과 관련지었다. 인간은 좀 더 가치 있는 존재로 성장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잠재력을 발현시켜 완전히 기능하는 한 개인이 되려는 생득적인 성향을 지니는데, Rogers는 이를 자기실현 성향(self-actualization tendency)이라고 하였다.
Rogers에 따르면, 최적의 적응은 완전히 기능하는 개인을 일컬으며 이러한 사람은 불안 수준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불안은 개인의 자기지각과 실제 경험 간의 불일치에서 초래되는 긴장에서 온다. 인간이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나타내는 것은 자기실현적 성향이 차단되고 봉쇄되었기 때문이다. 아동기 때 자신이 한 아이로 필요한 존재이고 높은 가치가 있다고 느꼈던 성인은 긍정적인 자기상을 갖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게 지각되고, 자기실현의 능력을 가지기 쉽다.
어린 시기 아동은 부모나 타인의 보살핌을 통해 성장하게 되는데, 이러한 중요한 타인이 아동의 욕구, 기대, 인정, 행동양식을 조건 없이 수용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가치와 기대에 따라 조건적인 수용을 하게 된다면 아동은 자신의 욕구와 부모의 애정을 얻으려는 욕구 사이에서 갈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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