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반기에 책을 큰소리로 읽어 준 연구에 의하면 7, 8개월 된 태아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신생아도 주변의 소리에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서 부모가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재채기를 하면 아기는 놀라서 눈을 깜박이고 손과 다리를 움직인다. 이러한 반응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아기가 소리에 대하여 예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놀랄 필요도 없이 아기의 듣기능력은 성인의 수준에 못 미친다. 청력식역이란 소리로 감지될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를 말하는데, 성인의 청력 식역은 소리가 들리면 들린다고 말할 수 있으므로 성인의 것은 측정하기가 쉽다.
그러나 영아는 자신이 들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여 아기의 청력을 측정한다.
예를 들어서, 엄마의 무릎에 머리에 헤드폰을 한 아기를 앉혀 놓고, 일방경으로 이러한 모습을 관찰자가 관찰을 한다.
실험자는 아기에게 소리를 보낼 수도 있고 안 보낼 수도 있는데, 관찰자는 조건에 대한 인식 없이 아기의 몸과 머리의 움직임, 얼굴 표정 등의 반응을 관찰한다. 이는 아기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소리가 전달된 경우에만 아기의 변화된 반응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영아보다 어른의 청각이 더 발달되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특히 아기 청력에 있어서 특이한 점은 아기들은 너무 높은 소리 혹은 낮은 소리는 잘 듣지 못하며, 자음과 모음을 구분할 수 있고 4개월 반이 되면 자신의 이름을 인식할 수 있는데, 이는 사람이 내는 말소리의 범위에서 가장 잘 듣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기들은 소리를 통하여 물체의 거리와 위치 등을 알아낼 수 있다.
클리프톤 등(Clifton et al., 1991)의 연구에서 7개월 된 아기에게 딸랑이를 보여준 다음 방을 어둡게 하고 딸랑이를 20cm, 2m 거리에서 흔들어 보았다. 20cm 떨어진 거리에서 흔들리는 딸랑이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였으나 2m 떨어진 거리에서 흔들리는 딸랑이는 찾지를 못하였다. 이는 아기들이 소리를 통하여 사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