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행(juvenile delinquency)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책이 보호관찰, 교정교육, 갱생보호 등 주로 사후대책에 국한되어 있다. 이러한 사후대책들은 청소년 비행문제 해결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청소년을 사회와 격리시킴으로써 오히려 건전한 사회적 발달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가족복지정책의 확대를 통하여 가정을 강화하고, 학교교육에서의 인간성을 회복시키고, 경제적 불평등 완화와 같은 사회구조적 개선을 통하여 청소년 비행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처벌 위주보다는 성격과 행동의 교정과 사회복귀에 초점을 둔 사회복지적 개입이 필요하다.
일반 사회복지기관에서는 청소년의 비행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청소년 가족상담 및 치료를 실시함과 아울러 인근 학교와 연계하여 활발한 학교사회사업과 각종 직업훈련 프로그램이나 대안학교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사회복지기관에서는 청소년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가족관계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하고, 가족상담이나 가족치료를 보다 강화해 나가며 바람직한 이성관과 정조관의 형성을 지원하고, 원만한 이성관계의 유지를 지도할 수 있는 개인 및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청소년기에 친구관계에서 갖는 감정의 핵심은 친밀감으로 이 친밀한 감정을 뛰어넘어 애착심과 성적 충동으로 이어진다면 이성 간에는 성관계로, 동성 간에는 동성애로 발전할 것이다. 청소년이 동성 친구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첫째, 지원과 안정감의 제공, 둘째, 자기존중감, 셋째, 역할과 의사 결정에 도움을 받는다. 친구의 행동을 모방하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부모를 대신해서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이나 가치의 기준을 제공받는다. 좋은 동성 친구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場)을 제공해 주고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며 동성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성숙한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통의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대화능력을 키워가야 한다.
또한 이성교제 문제로 고민을 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서는 첫째, 부모는 평상시 자녀가 부모와 허물없이 이성 친구에 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하고, 또한 부부가 상대방을 항상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자녀들이 이성교제를 하는 데 필요한 태도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이성교제에 대해서 청소년들에게 가르쳐야 할 규칙을 획 일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교제를 나누는 상대방에게 성적인 감정이나 격정을 불러일으키지 많도록 조심하는 것으로 청소년들이 단둘만의 은밀한 교제보다는 그룹 교제나 복수 교제를 통해서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나 친밀감의 필요를 충족시키도록 해야 한다.
셋째, 청소년들이 하는 말을 관심 있게 들음으로써 청소년들이 자신의 이성교제에 대한 불필요한 억압이나 무책임한 성적 행동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한다.
또한 이성교제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때로는 학교생활의 부적응, 부모와의 갈등이나 가족불화, 학교성적 저하, 장래 불안 등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