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족은 발생 원인에 따라서 자녀가 받는 영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사별의 경우 한쪽 부모가 다른 한쪽 부모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부모의 죽음에 대한 자녀의 반응이 결정된다. 생존한 부모가 본인의 슬픔에 집착한 나머지 자녀를 돌보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지나치게 조숙해져 정상적인 발달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부모 사후에는 자녀에게 사회적 관계에서의 위축, 불면증, 우울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혼의 경우 사별보다 더 큰 충격이 되는데, 가정의 주된 기능을 맡고 있는 부부가 이혼에 이르기까지 그 자녀들은 부부간의 갈등과 가정불화를 경험하면서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혼 후 자녀들은 부모의 결별 이후 정서적 불안을 느끼며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반응은 연령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취학 전 아동의 경우 부모의 별거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면서 혼란과 두려움에 싸이게 된다. 반면에 취학아동은 부모의 이혼 사유를 보다 잘 이해하지만 자신의 장래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며 심한 적개심을 표출하기도 한다.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아
동은 일반가정 아동에 비해 낮은 학업성취, 자아존중감의 부족, 가족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모자가족의 경우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에 분포하고 있어 경제적 ․ 정서적 ․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결핍된 환경과 가족관계에서 아동이 성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부모가족은 부자가족인지, 모자가족인지 그 형태에 따라서 자녀가 받는 영향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부자가족은 아동의 건전한 성장에 필요한 모성과의 상호작용, 정서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애정적 역할, 여아의 동일시 대상이 결핍되기 때문에 자녀의 건전한 성격 형성을 저해하기 쉽다. 따라서 이러한 모성실조 부자가족의 아동은 감정통제력 결핍, 죄의식 결여,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모자가족의 경우에는 경제문제로 인한 긴장감과 그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가지게 되고, 이웃이나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열등감이나 수치감을 느끼게 된다.
피셔(Fisher)는 아버지의 결손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남아에게는 남성적 성향을 지닌 아버지의 지도를 받을 기회나 모방할 기회를 상실한 것이므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더 복종적이며 덜 공격적이었고, 더 의존적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또 반대로 자기의 여성적 성향을 감추기 위해서는 더욱더 과격한 행동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결손 남아는 책임감이 부족하며 의존적이고, 유치하며 일반 가정의 남아에 비하여 비행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