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것은 아기들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억지로 재우려는 노력보다는 아기가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라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아기가 깨어있는 낮 시간에 충분히 놀아주어, 아기로 하여금 밤에 쉽게 잠들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III. 식습관
이유기를 통해 다양한 음식물을 접하게 되는 영아기에 중요한 것은 올바른 식습관의 형성이다. 여기에서 올바른 식습관이란, 식사의 시기, 수저와 같은 도구의 사용, 편식 없이 섭취하는 다양한 음식물, 돌아다니지 않고 한 자리에서 식사하는 식사방법 등의 올바른 습득을 말한다. 이러한 능력의 습득은 비단 음식물을 통한 영양요소의 섭취뿐만 아니라, 영아의 신체 및 운동능력의 발달, 사회성의 발달 등을 담보함으로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IV. 옷 입기 및 신발 신기
이 시기에는 자아의식의 발달로 인해 '내가 혼자 할 거야!' 등의 자기주장이 늘어난다. 이러한 주장의 대표적인 것이 옷 입기 또는 신발 신기이다. 영아들은 혼자 할 거야 뿐만 아니라 이걸 입을 거야, 저게 증아 등 다양한 자기표현을 시작하는데 때로는 이러한 주장이 너무 심해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그러나 이 시기의 육아에 있어 잊지 말아야할 것은 이러한 주장을 단지 시간이 없다는 이유에서 혹은 부모가 귀찮다는 이유에서 모른 척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어색하더라도 자기 옷 또는 신발을 스스로 고르고 입거나 신고 벗는 행위는 이 시기에 필요한 신체 및 운동능력의 발달과 더불어 긍정적 자존감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행동 속에서 자조능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V. 위험물의 구열
부모의 육아과업 중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신체 및 운동능력의 발달로 인해 행동반경이 넓어진 영아로 하여금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위험한 것과 위험하지 않은 것’의 구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뜨거운 물건으로 출불, 성냥,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 등이 있으며, 위험한 물건으로는 칼, 바늘, 머리 핀 또는 영아가 입에 넣을 수 있는 작은 물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주의대상들은 우리의 생활환경 속에 항시 산패되어 있는 것이므로 영아가 위험의식을 갖고 적절한 변별능력을 갖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매 환경 및 자극에 대해 적절하게 설명하고 조건화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공포감을 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VI. 배변훈련
육아 중 가장 어려운 부분 또는 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희망하는 부분이 영아의 배변능력이다. 배변능력의 훈련은 빠르면 생후 7-8개월경부터 시작할 수 있으나, 영아의 발달정도 또는 건강상태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아가 배변을 가릴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지 관찰하고 확인하는 일이다. 따라서 다른 영아와의 비교는 금해야 하며, 너무 일찍 시작하여 지나친 스트레스를 준다거나 혹은 방치하여 영아로 하여금 수치심을 갖게 하는 등의 육아법은 피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영아로 하여금 대 ․ 소변가리기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생각은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대 ․ 소변의 경험을 통해 가능하게 된다. 이 시기의 배변훈련이 강압적으로 이루어지면 후에 영아는 반항적이고 인색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가질 수 있다. 반면 배변훈련을 방치하는 경우 지나치게 오만하거나 또는 역으로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성격은 모두 항문기적 성격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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