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가족의 가족관계 - 맞벌이 부부의 관계적 특성, 맞벌이 가족의 자녀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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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가족의 가족관계 - 맞벌이 부부의 관계적 특성, 맞벌이 가족의 자녀양육

I. 맞벌이 부부의 관계적 특성

부인의 취업으로 야기되는 가족관계 중 초점이 되는 부부관계를 살펴보면, 우선 아내의 취업이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측면과 아내의 취업으로 부부 상호 간의 이해가 증진될 수 있으며,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여 결혼생활이 향상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나누어진다.
기혼여성들의 취업은 가정 내에서 부부의 역할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취업여성은 취업과 다중역할 수행으로 인하여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감소됨에 따라 비취업여성에 비해 결혼만족도가 감소된다고 하는 반면, 취업여성은 비취업여성에 비해 주변으로부터 다양한 자원을 얻게 되며 성격 및 자아확대의 근원이 많아지므로 오히려 만족도가 증가한다고 한다. 따라서 취업여성이 비취업여성보다 결혼만족도와 생활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직업 종류, 가족 형태, 연령, 소득, 자녀 수 등 맞벌이가족의 여건에 따라 부부관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가사조력자의 유무, 아내의 직업지위나 직업만족도, 아내의 취업동기, 남편의 지지도, 부부의 권력형태, 성역할 태도 등도 부부관계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임을 밝히고 있다. 맞벌이 여부별 취업주부의 생활만족도를 보면 취업주부의 생활만족도 평가는 비맞벌이가구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여성의 취업이 과연 평등하고 민주적인 부부관계를 정립하는 데 기여하는가하는 점에 대하여는 선행연구들의 결과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아내가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남편의 권력은 전업주부의 남편의 권력에 비해 낮다고 하며, 맞벌이가족에서 여성은 재정권 강화로 가정 내 역할분담이나 권력관계에서 비교적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내의 직업, 수입, 교육 정도에 따라 달라지고, 또한 남편의 직업, 수입, 교육 정도와도 관계가 있어서 아내와 남편의 직업, 수입, 교육 정도는 모두 부부간의 권력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 외에도 아내의 취업이 부부간의 권력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계되는 요인은 가족의 크기, 자녀의 연령, 성격, 이념 등 다양하다.
우리 사회에서 맞벌이가족 부부의 권력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아내는 부부평등형 ․ 남편지배형 ․ 아내지배형의 순으로 지각하고, 남편은 남편지배형 ․ 부부평등형 ․ 아내지배형의 순으로 지각한다고 응답하여 부부간에 차이를 보일 뿐 아니라, 이에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는 아내의 직업지위, 소득, 가계에 대한 기여도등이 있는데 아내의 직업 지위가 중위직인 경우와 아내의 소득이 많을수록 가재생활비 중 아내 소득의 비율이 높을수록 부부 모두 평등형으로 지각하였다.
부부의 성역할태도 역시 여성의 취업 여부와 관련이 있다. 부부가함께 근대적인 성역할태도를 가진 경우 맞벌이가족의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또한 부인의 취업을 통하여 남편의 성역할태도가 근대적으로 바뀔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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