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가족해체 현상은 산업화와 더불어 나타난 현대사회의 중요한 사회문제로서 사회 구조적인 모순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한 사회병리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이 책에서는 가족해체의 원인을 가족 기능의 변화, 가치관 및 구성원들의 가족 관계의 약화, 가족 구조의 변화 등에서 원인을 찾아보고자 한다.
첫째, 가족해체 현상은 핵가족화로 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핵가족(nuclear family)이란 부부와 그들의 미혼 자녀의 2세대로 구성된 가족으로서 미국의 인류학자 머독(Murdock)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오늘날 핵가족화 경향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을 계기로 경제적인 부흥을 일으키면서 산업이 발달하고 고용이 증가됨에 따라 지금까지 꾸준히 핵가족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핵가족화가 보편화되면서 일어나는 가장 큰 변화는 부부간 대등한 관계가 유지되기 시작했으며 성의 역할이 불분명해진 점이다. 전통적으로 아버지는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주로 외부에서 경제적인 활동에 관여하며 가족의 질서와 규범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담당하였고 어머니는 주로 가정에서 살림에 전념하며 자녀를 양육하고 부모를 봉양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해 왔다.
그러나 핵가족화로 인하여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짐으로 이제 여성은 더 이상 가정에서 살림과 자녀의 양육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반면 남성이 가정에서 살림을 하고 여성이 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가계를 책임지는 형태의 가족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여성에게 경제력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하여 가정에서 여성의 권위가 향상되었으며 부부의 대등한 관계는 유교적인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부부간의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
여성의 권리는 앞으로도 계속 향상될 것이며 일부 미래학자들은 다시 원시시대의 모계 중심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추측까지 할 정포로서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들은 과거 여성의 고유 기능이었던 자녀양육과 노인의 부양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으로는 아동의 양육을 대신해 줄 보육기관과 노인의 보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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