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출근을 다른 여자 집으로 한다면?’
아침에 부랴부랴 집을 나와서는 혜경의 집으로 향하는 민석. 남편이 옆 단지에 다른 여자를 두고 이 집 저 집 왔다갔다하며 두 집 살림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해 본 적 없던 지영은 아들 친구 엄마로부터 옆 단지에 자신의 아들과 꼭 닮은 아이가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행복하게 만 보이는 지영?민석 부부의 아침 풍경.
잠투정하는 아들 진우를 깨우고 남편까지 깨워 토스트 한 조각 먹여서 출근시키는 지영. 아내가 챙겨주는 옷을 입고 부랴부랴 집을 나온 민석은 회사가 아닌 건너편 아파트 단지로 차를 몬다.
혜경의 집. 민석은 혜경이 차려주는 아침밥을 먹고 또다시 혜경이 코디 해주는 옷으로 갈아입고 회사로 출근을 한다.
같은 수영장을 다니며 지영과 친해진 혜경은 함께 쇼핑을 하고 지영의 집까지 가게 된다. 거실에 있는 민석과 지영 부부의 가족 사진. 혜경은 마음이 아파 온다.
남편의 두 집 살림 사실을 전혀 모르던 지영은 아이 친구 엄마로부터. ‘진우는 형이 있어서 참 좋겠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우리 진우는 혼잔데요?“
“그래요? 우리 큰 애 반에 진우랑 똑같이 생긴 애가 있어서 난 형인 줄 알았지......”
별소리 아니겠거니 하고 넘겼지만 종일 떠나지 않는 불길한 예감. 지영은 초등학교 앞에서 한 눈에도 알아볼 만큼 진우랑 닮은 아이를 발견하고 그 집까지 찾아가는데......부부 클리닉 - 사랑과 전쟁 < 두 번 출근하는 남자 >
◈박봉곤 가출사건
박봉곤... 의 경우에는 결혼의 의미에 대해 잘 나타내어주고 있다. 결혼한 지 10년 되는 박봉곤(심혜진)은 결혼 전과는 달리 사사건건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여균동) 때문에 가출을 해서 자신의 꿈인 가수가 되려고 한다. 남편은 박봉곤을 찾기 위해 해결사 X(안성기)를 고용하게 되고 X는 박봉곤을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그녀의 일기장을 보고 순수한 그녀의 마음에 끌린다. 한편 X에게 원한이 있는 조폭들이 X의 뒤를 쫓게 되고 박봉곤의 남편은 정육점 벙어리 아가씨(최지우)를 사랑하게 되어 그녀와 결혼하고 조폭들에 의해 죽을 뻔 한 박봉곤과 X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여 결혼한다.
박봉곤... 의 경우 부부들 간의 문제가 되는 성격 차이라는 것을 코메디라는 주제를 선택하여 가볍게 보여주고 있지만 부부간의 불화가 되는 것이 이런 갱년기 증상 서로에게 무관심함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에서는 그런 무관심한 사랑을 지속하지 않고 등장인물들이 서로 원하는 사랑을 찾아 떠나게 된다.
결혼 하는 10쌍 가운데 3쌍이 파경을 맞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부부사이의 크고 작은 모든 문제를 드라마로 재구성해 보여주고 이를 화해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랑과 전쟁이라는 티비 프로그램..그 밖의 영화들.. 인기 연예인들의 이혼 소식들... 이제 이혼은 더 이상 먼 남의 일만이 아니게 되었다. 뉴스나 신문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연예인들의 이혼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이혼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남자는 심심해서 결혼한다. 여자는 호기심에서 결혼한다. 그리고 쌍방이 다 실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