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피동형 기자들-김지영[객관보도의 적 피동형과 익명표현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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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피동형 기자들-김지영[객관보도의 적 피동형과 익명표현을 고발한다]
피동형 기자들-김지영(객관보도의 적 피동형과 익명표현을 고발한다)

피동-형(被動形). 피동태를 나타내는 형태, 비슷한 말로는 수동형, 입음꼴. 처음 피동형 기자들이란 말을 들었을 때 부끄럽게도 ‘피동형이 뭐지’ 생각했다. 그만큼 내게는 생소한 감으로 와 닿는다. 그러나 정말 놀랍게도 나 또한 피동형을 사용하고 있었다. 저번 학기에 배웠던 취재보도론 수업에서 기사를 썼던 경험이 있다. 당시 난 ‘생각되어진다’, ‘판단된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잘못 되었는지 전혀 몰랐다. 이러한 표현들이 대부분의 기사에서 사용되고 있었기에 당연히 옳은 것이라 생각했고, 무언가 더 멋스럽게 보였으며 진짜 기사같이 보였다. 나의 잘못된 생각에 커다란 ‘아!’라는 감탄사를 던진 책, ‘피동형 기자들’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을 펼쳐보려 한다.
먼저 12.12사태가 기점이 된다. 12.12사태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노태우 등이 이끌던 신군부 세력이 군부 내 주도권 장악을 위해 당시 대통령이었던 최규하를 협박하여 사후 승인을 받은 사건이다. 이러한 12.12사태 후 당시 학생과 기자들의 시위가 만연했고 이에 대한 관련 기사는 일체 크거나 긍정적으로 보도하지 못하게 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질서 정연하게 시위를 했다’거나 ‘시위 장소 주변 거리를 청소했다’는 등 시위에 긍정적인 기사에 검열단은 일체 재갈을 물린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군부세력이 제5공화국의 중심세력으로 등장함에 있어, 민주화를 꿈꾸는 용기 있는 자들의 외침에 재갈을 물린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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