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덩덩 신선비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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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덩덩 신선비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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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렁덩덩 신선비 스토리텔링 )

2011서사문학비평 스토리 텔링
[구렁덩덩 신선비]

어느 할머니가 자식을 원하여 아이를 낳았는데 커다란 뱀이었다. 이웃집 세 딸들이 아이를 보러 왔다가 두 언니는 뱀아들을 보자 기겁을 하고 물러섰으나, 셋째딸만은 뱀아들에게 호감을 보였다. 이윽고 뱀아들이 자라서 어머니에게 이웃집 딸과 혼인시켜 달라고 졸랐다. 이에 어머니가 나서서 청혼하자, 두 언니는 거절했고 셋째 딸은 선뜻 결혼하겠다고 나섰다. 첫날밤에 뱀신랑은 허물을 벗고 잘생긴 남자로 변신했는데, 이때부터 낮에는 뱀으로 지내고 밤에는 사람으로 지내다가 얼마 후 완전히 뱀허물을 벗고 사람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뱀신랑은 셋째 딸에게 자신의 뱀허물을 주면서 절대로 남에게 보이면 안 된다고 당부하고는 과거를 보러 떠났다. 그런데 셋째 딸의 부주의로 질투심 많은 두 언니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언니들은 동생 몰래 뱀허물을 찾아내 불에 태워버렸다. 뱀신랑은 자신의 허물이 타는 냄새를 맡고는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안됐지만 따님께서 언제 깨어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자살을 시도할 만큼 강한 쇼크 때문이거나 삶의 의지를 잃어서일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로썬 최선을 다하겠지만…….”
달님이의 부모님은 의사의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랐다. 어느덧 갑자기 들려온 딸의 자살미수 소식. 그리곤 언제 깨어날지 모른다는 의사의 선고. 너무나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일까. 그들의 얼굴에 어떠한 표정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딸의 얼굴만을 바라보며 딸의 손을 어루만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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