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촌, 명동, 압구정…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오가는 장소들이다. 이들은 서울을 대표하는 젊음의 거리이며, 패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옷차림으로 개성을 표현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들 사이에 통용 될 수 있는 독특한 흐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것은 ‘유행’이란 이름으로 널리 퍼져 한 시대를 대변하는 문화코드로 자리 잡는다. 그만큼 패션은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요, 또 패션 그 자체가 생활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유행이라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다양한 요인들이 있겠지만 주요 원천으로는 대중 매체를 들 수 있겠다. TV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 잡지 등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은 대중문화를 이끄는 선두주자 들이다. 이들이 입고 나오는 의류, 악세서리, 헤어스타일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모방하고 싶은 대상이 된다. 이러한 유행의 역사를 반영하는 예를 잠시 살펴보자면, 우선 우리나라 패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70년대에는 가수 윤복희가 입고 등장해 충격을 안겨준 미니스커트가 대표적이다. 80년대에는 가수 소방차와 김완선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다리에 달라붙는 일명, 승마바지와 맥가이버 헤어스타일, 90년대에는 서태지의 등장으로 힙합스타일의 패션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였다. 따라서 패션기업체 입장에선 대중매체를 통해 스타와 대중의 반응을 주목하고, 유행요소를 빠르게 착안하여 확산시키는 것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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