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ud는 출생 초기의 영아는 만족의 근원이 구강이며, 이러한 구강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사람에 대해 애착을 형성한다고 하였다. 이 최초의 자기애 단계 동안 영아는 자신의 만족에만 관심이 있으며 원초아의 쾌락원리에 따라 행동하게된다. 구강기(oral stage) 이후의 가장 큰 쾌락은 괄약근을 움직이는 것에 중심을 둔 항문기(anal stage)로 옮아가게 되며, 항문기의 해결은 배변훈련의 방식에 좌우된다.
인간 발달의 단계를 긍정적 ․부정적인 양극의 발달과업으로 설명하고 있는 Erikson은 이 시기를 기본적 신뢰감-불신감(basic trust vs. distrust), 자율성-수치심(autonomy vs. shame and doubt)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출생 초기 영아는 자신의 신체적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양육자에 대해 기본적 신뢰감을 형성하게 된다. 양육자가 아동의 욕구에 대해 민감하고 일관성있는 태도를 보이면 기본적 신뢰감이,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불신감이 형성되며, 수유 상황은 신뢰감 발달의 핵심이 된다. 자신의 양육자와 신뢰감을 형성한 영아는 발달하는 근육을 혼자 사용하고 걷고, 먹고, 배설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율성을 발달시켜 나가게 된다. 부모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자신이 독립된 개체이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음을 스스로 시험하고자 한다. 반면, 자기 능력의 한계를 깨닫고 계속되어 온 의존성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도 생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