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상시최저가전략(ELDP)을 구사하는 소매기업이라고 앞서 언급하였다. 그렇다면 이렇게 막강한 구매력(buying power)을 지니고 대량구매하여 저가로 판매하는 대형 소매기업과의 가격 경쟁에서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월마트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인공위성을 통하여 가장 저렴한 산지를 파악하고 있으며, 가장 저렴하게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대량판매를 원하는 제조업자의 요구를 구매력을 통한 대량구매로 해결해 줌으로서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1주일에 미국내에서 1억명의 고객이 찾는 경쟁력은 바로 상시최저가 전략인 것이다.
이러한 월마트와 가격경쟁을 한다는 것은 한심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가격으로 경쟁이 안된다면 어떻게해야 하는가. 당연히 비가격경쟁이다. 상품을 차별화하고, 서비스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월마트에는 없는 독특한 상품들을 다루는 것도 비가격 경쟁이 될 수 있다.
월마트와 같은 대형 소매기업이 상권에 들어서면 주변의 소형 소매업자들은 모두 시장에서 퇴출된다고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월마트가 한적한 도심지 주변에 입점하면 그 근처에 하나둘씩 상점이 생기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바로 월마트와의 가격경쟁을 피할 수 있는 독특한 상품들을 판매함으로 인해 비가격 경쟁을 하는 소매기업들이다. 하지만 주변에는 대형 소매기업으로 인해 도산하는 영세형 소매기업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대형 소매기업에 가격으로 경쟁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된 논문에 의하면 대형소매기관이 자신의 상권에 들어섰을 때, 가격에 변화를 주지 않거나, 가격을 근처 대형 할인점의 수준으로 낮출거라는 응답이 79%에 달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월마트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바로 가격경쟁력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