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서도 명품 소비와 웰빙 트렌드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내는 여성 소비자들. 이들 만의 독특한 소비 세계로 들어가 효과적인 여성 마케팅 방안을 찾아보자.
최근 소비 시장의 키워드로 여성 이 부각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소비 주체이자 유행을 창조, 선도하는 경제 활동 주체로서 여성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미래학자 페이스 팝콘도 이 같은 맥락에서 21세기를 이브(Eve) 와 진화(Evolution) 의 합성어인 이브올루션(EVEolution) 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성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 하에 여성적인 사고 방식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는 견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구매자 및 구매 의사 영향자(Influencer)로서 여성의 중요성이 매우 크게 자리잡고 있다. 예컨대 미국 여성 소비자들이 한 해 쓰는 돈은 무려 3.7조 달러에 이르며, 가계 지출의 80%를 여성이 주관하고 있다. 또한, 미국 ABC 방송사에 따르면 신규 자동차 구입시 여성이 결정권을 행사한 경우가 무려 80%에 이른다고 한다. 기존에 남성 중심으로 구매 결정이 이루어지던 상품에서조차 여성들의 영향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일본에서도 장기 불황 속에서 소비 수요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10대 여성 의류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80년대 대학을 다녔던 거품 1세대 여성들의 소비는 위축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여성 소비자들이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